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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 저, 저, 저, 마, 말인, 가요?

갯생(@Gaetsaeng)님 커미션

단정한 정장에 다소 구부정한 자세. 뺨까지 내려온 짙은 다크서클이 특징적이다. 오른쪽 눈 아래에 자그마한 점이 있다. 흑발에 눈썹까지 내려온 머리카락은 아침에 적당히 빗질만 한 것 같이 보인다. 눈매는 축 쳐졌으며 시선은 항상 바닥을 향하고 있다. 눈은 눅눅한 녹색이지만 눈을 마주치지 않는 탓에 알아채기 힘들다.


서류 가방을 품에 안는 것은 방어적인 습관으로, 직장 동료들은 하나같이 그의 자세를 싫어하지만 잘 고치지 못하고 있다. 다소 신경질적인 표정에 자신감이라곤 없는 듯 움츠러든 자세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기 싫은 아저씨라는 평. 항상 타인의 눈치를 살피는 것처럼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자세히 보면 젊었을 땐 좀 잘생겼을지도 모를 얼굴이지만, 지금으로써는 피로에 찌든 아저씨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중간정도의 키에 마른 편이라, 전체적으로 볼품이 없다.

이름

발투스 라이닝겐 :: Balthus Leiningen

성별

​남성

나이

38세

키/체형

177cm / 66kg

직업

세금징수원

성격

[소심함]

세금징수원이라는 직업과는 무관하게도, 무척이나 소심한 성격.

자기주장을 내보이는 걸 어려워하고 큰 목소리를 내서 타인을 설득하는 일도 잘하지 못한다.

누군가의 눈을 똑바로 마주치는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낯가림이 심해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누군가 강하게 의견을 피력하면, 그 의견이 합당하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아도 그냥 자기가 숙여버리곤 한다. 타인의 눈치를 계속해서 살피는 것 또한 소심하기 때문.

원래는 이정도로 소심하고 움츠러든 성격이 아니었으나, 환경 탓에 점점 더 그런 성향이 강해졌다.

[겁쟁이]

겁이 많다. 무서운 것을 싫어하고, 벌레도 무서워한다. 아픈 것은 더더욱 끔찍하다. 누군가 부당한 일을 행할 때 거기에 목소리를 내는 것 또한 무섭다. 폭력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져서 고개도 들지 못한다. 때문에 옳지 않은 일을 마주하더라도 무서워서 그 자리에 굳어버리곤 한다. 뭔가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해보려고 마음을 먹으면, 이미 대체로 모든 상황은 끝나 있다.

[양심]

기본적으로 선량한 사람. 법과 질서, 도덕과 규율을 굉장히 중시한다. 누군가 아프고 괴로운 게 싫고,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싫다. 길가면서 도로에 쓰레기 하나 버리지 않는 사람이다. 법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농담 같은 소리를 듣고는 한다.

[학습된 무력]

너는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어.’라는 말을 들으며 생활하고 있는 탓인지,

그는 스스로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아주 사소한 일까지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두려워한다.

[자기혐오]

스스로의 선량함과, 겁이 지나치게 많은 점이 합쳐지며 굉장한 자기혐오를 가지게 되었다.

무력하고 겁이 많아 불의의 상황인 걸 알면서도 남을 돕지 못하는 자신이야말로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차라리 ‘없어져버리면 좋을 텐데’하고 생각하는 때도 있었지만,

역시 죽는 것 또한 무섭기 때문에 실행에 옮길 순 없다.

기타

[직장]

 

A시의 세금징수원. 주변의 평가는 최악. 38살의 나이에 말단 직원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A시 세금징수원은 암암리에 횡행하는 뇌물수수로 인하여 대부분이 기득권층으로 이루어져있지만, 본인은 말단 중의 말단이자 소시민이다.

눈치는 없던 젊은 날, 상사의 면전에 대고 ‘뒷돈을 받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라는 발언을 내뱉은 바람에 완벽하게 출세에서 벗어났다. 회사에서는 자신들의 비리에 동참하지 않는 이를 주요 업무에서 열외시키되, 절대로 회사를 나가지는 못하도록 붙잡아두고 괴롭히고 있다.

회사 환경에 영향을 받아 점점 더 소심해지다보니 세금추징 업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덕분에 주변에서는

그를 멸시하는 일조차 드물지 않다. 하지만 직장을 그만두면 생활을 이어가기 힘든 소시민인데다, 얼마 전까지 아픈 노모를 모시고 살아 금전적인 부담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지도 못했다. 덕분에 업무 스트레스는 최고조.

 

[두려움]

일반인으로서의 모습을 들키는 걸 굉장히 두려워한다. 자신의 모습이 들키면 세상이 마법전사 에투알에게

보내는 선망과 동경이 금세 실망과 멸시로 돌아서리라 생각한다.

[혼자]

 

얼마 전 모시고 살던 노모를 잃었고, 다른 도시에 살아 자주 만나지 못하는 여동생을 제외하면 혼자가 되었다. 젊어서 한 연애는 대체로 실패했고, 지금은 누군가와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욕망도 접었다. 다만 혼자인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외롭다고 여기는 것 같다.

[다정]

 

다정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해진다. 그게 어떤 목적이 있어서 접근하는 사기꾼일지라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눈치도 없다. 다정한 사람에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고 마는 사람. 속되게 불러서 호구.

[아이]

 

어린아이들을 상당히 좋아한다. 아이들 앞에서는 종종 웃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게 잘 놀아주는 모습도 보인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때 묻지 않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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